울진국유림관리소, 부러진 가지 제거·상층부 균열가지 '쇠조임' 등 외과수술
병해충방제·생리 증진 조치 병행...원인파악 후 추가 조치 예정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국유림관리사무소가 31일 폭설 피해를 입은 '울진대왕소나무' 보호조치에 들어갔다.
'울진대왕소나무'는 울진군 금강송면 일대에 분포하는 금강소나무 군락지의 대표적 보호수이자 울진지역 생태경관을 상징하는 명품소나무이다.
울진국유림관리사무소가 31일, 폭설피해를 입은 '울진대왕소나무'의 2차 피해 차단위해 정밀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2024.07.31 nulcheon@newspim.com |
울진국유림관리사무소는 이날 대왕소나무 현장에서 나무병원 등 전문팀과 함께 폭설로 부러진 피해가지를 제거해 부후균 침입 등 추가 피해를 사전 차단했다.
또 정밀점검를 통해 발견된 상층부 균열 가지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쇠조임' 조치했다.
'쇠조임'은 나무가지 수간의 약한 부분을 쇠막대 등으로 서로 연결하거나 다른 지주목에 연결해 수목의 도복이나 부러짐 예방하는 외과적 조치이다.
이날 현장 보호조치에는 울진군 산림과 담당 공무원들도 함께 했다.
울진국유림관리사무소는 또 나무 전체의 썩은 가지는 부후균 침입 방지를 위해 제거하고 폭설과 태풍 등에 취약한 하단부 가지는 줄당김으로 보호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울진국유림관리사무소는 주변 소나무의 고사현상과 대왕소나무의 수세 약화를 보완키 위해 병해충방제와 생리 증진을 위한 조치도 진행한다.
이날 보호조치 작업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울진국유림관리사무소는 향후 국립산림과학원, 서울대학교 식물병원, 나무의사협회 대구경북지회 등과 함께 원인을 파악 후 추가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올해 초 울진 금강송면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설로 소나무가 뿌리째 넘어지거나 가지가 부러지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초 경북 울진 금강송면을 비롯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쏟아진 폭설로 설해를 입은 '울진대왕소나무'[사진=독자제공] 2024.07.31 nulcheon@newspim.com |
특히 대왕소나무 등 금강소나무 보호구역 내 보호수 3본이 가지 일부가 부러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에따라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지난 5월~6월까지 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쳐 폭설 피해 가지 제거 등 보호조치 방안을 마련했다.
또 지난 11일 지역주민과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현장 설명회를 통해 보호조치 방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김영훈 소장은 설명회에서 "대왕소나무는 산 정상에 위치해 혹독한 자연환경에 오랜 세월 노출돼 크고 작은 피해가 많아 폭설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며 "피해가지 제거와 당김줄 설치 등 이번 보호조치에 따른 주민들의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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