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7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전해진 중국의 수영선수 판잔러(潘展樂)의 금메달 소식에 중국 대륙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8월 1일 중국 베이징의 아침 출근길에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판잔러의 금메달 소식을 이야기하며 놀라움과 즐거움을 함께 했다. 평소 침묵하며 바쁜 걸음으로 출근하던 직장인들도 이날은 특별히 활력에 넘치는 모습들이었다.
이날 오전 중국의 포털 1위 업체인 바이두(百度)의 검색어 상위에는 모두 판잔러의 소식으로 채워졌다. 중국의 SNS인 시나웨이보(微博)에서도 판잔러에 대한 게시물들이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특히 판잔러가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 40의 세계신기록을 기록한 데 대해 중국인들은 열광했다. 판잔러의 세계신기록은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 첫 세계신기록이라는 데서 의미가 더욱 크다. 또한 동양인 선수로는 1992년 이후 처음으로 100m 자유형 금메달을 따냈다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판잔러의 발언들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파고들며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판잔러는 결승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대회 첫째 날 훈련장에서 서양 선수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지만 그들은 내 악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발언했다. 이어 "오늘 우리를 무시하던 사람들을 모두 이겨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 시상식에서는 해당 서양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판잔러에게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 장면들이 중국에서 뉴스화되면서 중국인들의 거대한 환호를 받고 있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패기 넘치는 판잔러의 모습이 멋있다" "그동안의 수모를 오늘 모두 갚아버렸다" "통쾌하다" "밤을 새 경기를 본 보람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수영선수인 판잔러(潘展樂)가 7월31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40초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후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베이징 특파원 = 2024.08.01 ys174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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