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돈이 아닌 조국의 명예를 걸고 싸운 세계 골프 톱랭커들의 샷 경쟁은 메이저대회 만큼 뜨거웠다. 한국 대표 김주형은 마지막날 3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맹추격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주형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시오날(파71·7174야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골프 남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 단독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김주형이 4일 열린 남자 골프 최종일 경기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2024.8.4 psoq1337@newspim.com |
김주형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안병훈이 기록한 공동 11위를 넘어서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안병훈은 공동 24위에 올랐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 6승을 거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일이 같은 절친 김주형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셰플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몰아쳐 19언더파 265타로 선두에 올랐다. 토미 플리우드(영국, 18언더파)가 은메달, 히데끼 마쓰야마(일본, 17언더파)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셰플러가 4일 열린 남자 골프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8.4 psoq1337@newspim.com |
김주형은 전반에는 3번(파5)과 6번(파4), 7번(파4) 그리고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을 위협했다. 11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하며 1타를 잃어 주춤했다. 13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1타씩 줄여 다시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적어내 톱10에 만족해야 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셰플러는 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 10번과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셰플러는 14~17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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