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부상을 딛고 파리행 티켓을 따낸 박주효(27·고양시청)가 첫 올림픽 도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주효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역도 남자 73㎏급 경기에서 인상 147㎏, 용상 187㎏, 합계 334㎏를 들어 12명 중 7위에 올랐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박주효가 9일 역도 남자 73㎏급 용상 3차 시기에서 바벨를 뒤로 떨어뜨리고 있다. 2024.8.9 psoq1337@newspim.com |
박주효는 인상 1차 시기 146㎏을 들다가 실패를 의미하는 '노 리프트' 판정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 147㎏을 들었지만 3차 시기에서 150㎏을 시도하다가 주저앉아 10위에 그쳤다.
박주효는 강점이 있는 용상에서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용상 2차 시기에서 187㎏을 든 뒤 3차 시기에서 무게를 196㎏으로 높였지만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등 뒤로 바벨을 떨어뜨렸다.
박주효는 경기 후 "용상을 준비할 때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머리가 아팠다. 경험하지 못했던 두통이어서 너무 당황했다"며 "3차 시기 196㎏은 들지 못했다. 왜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두통을 느꼈는지 나도 이해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3위를 차지한 디미트로프 안드리프(불가리아)의 합계 기록은 344㎏(인상 154㎏·용상 190㎏)으로, 박주효와의 합계 기록 차이는 10㎏이었다.
박주효는 중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로 활동하다 집안 사정으로 역도로 전향해 재능을 뽐냈다. 고교 3학년 때 역도 국가대표가 됐고 2019년에는 파타야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7위에 올랐다.
박주효는 2021년 군 복무 중 허리를 크게 다쳐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역기를 들 수 없는 순간에도 박주효는 역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무리하면 걷기도 힘들 수 있다'는 경고에도 재활 훈련에 매진했고 의료진도 놀랄 정도로 빠르게 회복해 2022년에 다시 플랫폼 위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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