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4시부터 폐회식... "굿바이 파리, LA서 만나요"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과 '근대5종 샛별' 성승민(한국체대)이 한국선수단의 금빛 피날레에 나선다.
박혜정은 파리 올림픽 폐막일인 11일(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역도 여자 81㎏이상급 경기에서 한국 역도의 새 역사를 들어올린다.
박혜정(왼쪽)과 성승민. [사진 = 대한체육회] |
2021년 도쿄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친 한국 역도는 박혜정이 장미란(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후 12년 만에 여자 최중량급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될 것으로 믿는다. 역대 역도 여자 최중량급 한국인 메달리스트는 장미란뿐이다.
장미란은 여자 최중량급 기준이 '75㎏ 이상'이던 2004년 아테네 대회(은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금메달), 2012년 런던 대회(동메달)에서 잇달아 메달을 수확했다.
이 체급에는 절대강자인 리원원(중국) 외에는 박혜정을 위협할 선수가 없다. 리원원은 박혜정에게 합계 기준 30㎏ 앞선다. 박혜정은 리원원이 경기 중 부상을 당한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리원원이 부상으로 결장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우승했다.
박혜정은 메달권 경쟁 후보들인 에밀리 캠벨(영국), 두안각소른 차이디(태국)보다 10㎏ 정도 앞선다.
성승민은 김선우(경기도청)와 함께 오후 7시 40분 베르사유궁전에서 열리는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선에 나선다.
성승민은 10일 준결선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00점을 획득, A조 4위에 오르며 18명 중 상위 9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어 열린 B조 준결선에선 김선우가 조 5위로 결선 티켓을 따냈다.
2003년생인 성승민은 현재 여자 근대5종 세계 1위다. 올해 6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두 차례 개인전 준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근대5종은 성승민의 급성장으로 이번 대회에선 여자부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도 노린다. 역대 최고 성적은 도쿄 대회 김세희의 11위다.
폐막일인 이날 14개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지며 이 중 9개가 여자 종목이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 여자 마라톤이 열리며, 여자 농구 동메달, 금메달 결정전, 사이클, 핸드볼 남자 결승전, 여자 배구 결승전 등 메가 이벤트가 차례로 벌어진다.
폐회식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4시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시작한다. 세계에서 몰려온 올림피언들은 보름여간 열전을 벌인 파리를 떠나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