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유세 집회 군중 사진을 조작했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카멀라가 공항에서 속임수를 썼다는 걸 알아차린 사람이 있는가? 비행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AI로 조작해 소위 추종자라고 말하는 엄청난 규모의 군중을 보여줬지만, 그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란 글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 [사진=트루스 소셜] |
그가 첨부한 소셜미디어 엑스 게시글에는 지난 7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에서 진행한 해리스 부통령 유세 집회에서 현장에 엄청난 인파가 몰린 사진과 사진 속 에어포스투를 확대한 사진이 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비행기에는 아무도 없었다"란 말은 사진 속 에어포스투 기체에 비친 모습에는 군중이 안 보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그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가짜 이미지 생성은 선거 개입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벌일 사람은 그 어떤 것도 속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선거 캠프 측은 CNBC방송에 "약 1만 5000명의 미시간주 지지자들의 모습을 담은 실제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진보매체 CNN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인 헨리 파리드가 AI 생성 이미지인지 분석해 보니 "이 이미지가 AI로 생성됐거나 조작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CNN은 "트럼프가 거짓된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대선 후보 교체 후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집회 청중 규모에 집착해 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선거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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