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SENSEX30)지수 79,648.92(-56.98, -0.071%)
니프티50(NIFTY50) 24,347.00(-20.50, -0.084%)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2일 인도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071% 내린 7만 9648.92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084% 하락한 2만 434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힌덴버그의 최신 보고서가 인도 최대 재벌 기업인 아다니 그룹과 증권 규제 당국 수장 간의 유착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개장 초반 하락을 유발했으나 은행주가 상승하면서 낙폭을 좁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미국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10일 최신 보고서를 발표했다. 내부 고발자를 인용한 해당 보고서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 의장인 무다비 푸리 부흐 부부가 과거 투자했던 역외 펀드와 관련, "해당 펀드는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의 동생인 비노드 아다니가 상당 금액을 투자한 펀드"라고 주장했다.
아다니그룹은 버뮤다 소재 한 펀드를 이용해 그룹 계열사 주식을 거래했는데, 부흐 의장 부부가 2015년 이 펀드의 하위 펀드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부치 의장은 성명을 통해 "모든 공시 요건을 성실히 준수했고 힌덴버그가 언급한 역외 펀드에 대한 투자는 SEBI에 합류하기 2년 전인 2015년 개인 자격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부흐 의장은 2017년부터 SEBI 상근직으로 근무했고 2022년 위원장이 됐다.
이날 인도 증시에서 아다니그룹 10개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주력사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장 초반 5.5%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1.46% 하락으로 마감했고, 아다니 포트와 아다니 파워도 각각 2.33%, 1.21% 내렸다. 아다니 계열사 시가총액은 100억 달러(약 13조 7100억원) 감소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은행주의 상승은 저가 매수세가 이끌었다. 엑시스은행이 1.80% 올랐고, HDFC은행도 0.6% 상승했다.
로이터는 전문가를 인용, "은행주 매수세는 투자자들이 인도 증시의 지난주(8월 5~9일) 초 하락 이후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은행주는 안정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퀀텀증권의 니라지 드완 투자 및 연구 분석가는 "힌덴버그가 SEBI 의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이 인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SEBI는 정보 공개 기준 등 면에서 입증된 실적과 신뢰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트는 "이날 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인도지수 구성 종목 조정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인도 물가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12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