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HR 시장 바꾸는 AI, 채용 패러다임 바꾼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21일 09:25

최종수정 : 2024년08월21일 09:25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경력직 ·수시 채용 위주로 채용 시장이 재편되면서 기업들이 인재 채용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사진=잡플래닛]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사관리(HR) 서비스 시장에 인공지능(AI)과 자동화의 도입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AI를 활용하면 채용 과정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구직자는 진입장벽을 낮춰 취업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BCG에 의하면 HR은 AI를 통해 생산성을 최대 30%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지난 3년간 연간 예산을 전년 대비 10%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BCG는 생성형AI가 채용, 교육 등에서 각각 20~50%, 20~25% 의 효율성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통해 HR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잡플래닛은 지난 5월 개인의 취향·직무·기술과 채용 공고 간 적합률을 계산해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AI 추천 사유' 기능을 출시했다. 해당 기능은 AI를 기반으로 구직자의 이력서 정보와 기업의 공고 내용을 비교 분석해 ▲직무 적합률 ▲스킬 일치율 ▲취향 선호도 등 세 가지 기준에 대한 적합도를 퍼센티지로 보여준다. 직무 적합률은 구직자가 그간 준비하거나 담당해 온 직무와 공고의 직무 간의 관계를, 스킬 일치율은 구직자가 보유한 전문지식·기술과 공고의 업무에 필요한 능력 간의 관계가 얼마나 적합한지 비교한다. AI가 구직자의 이력서에서 공고와 매칭되는 문장도 뽑아준다. 구직자는 해당 문장을 참고해 공고에 적합한 지원서를 작성하거나 면접 준비에 참고할 수 있다. 잡플래닛은 9월에 구직 코칭 AI 챗봇 'Tell-i(가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지난 4월 HR 업계 최초로 한국어 구인 구직 거대언어모델(LLM)을 상용화한 '룹(LOOP)'을 출시했다. 룹은 잡코리아가 28년간 쌓아온 업력과 2200만 건 이상의 구직자 데이터를 학습한 AI다. HR 업계 최초로 한국어 구인구직 LLM을 상용화해 이력서, 구인공고 등 HR 데이터를 활용함에 있어 정확하고 빠른 결과 산출이 가능하다. 또 HR 도메인에 특화된 기능 위주로 개발돼 고객 서비스 활용에 최적화된 결과를 제공한다.

룹은 '원픽(인재 매칭 서비스)'의 주요 서비스인 이력서 요약, 인재 추천사유 제공 등에 적용됐다. 하반기 론칭할 '서류 합격 예측, 채용공고 맞춤형 기업 이미지 자동 생성' 등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또 구인·구직 상담에 구체적인 데이터로 답변하는 챗봇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사람인은 지난 2월 기업 인사담당자의 채용 진행과정을 수월하게 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주기 위한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Ai 공고 코칭' 서비스를 론칭했다. 'Ai 공고 코칭'은 챗GPT와 사람인 AI LAB이 보유한 AI 추천 알고리즘이 적용된 서비스로, 채용 공고 작성 시 직무 맞춤형으로 공고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해준다.

지난해 8월에는 자기소개서 작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챗GPT 기반으로 'AI 자소서 초안 생성'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작성하고자 하는 자기소개서 항목과 지원 직무를 입력하고 그에 기반한 자신의 경험 기반으로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자소서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해 준다. 생성된 자소서는 문단 바꾸기, 소제목 변경 등의 기능을 통해 개인화된 내용으로 편집이 가능하다. AI가 생성한 자소서 초안을 사람인 자소서 데이터 대상으로 비교 검사하는 '표절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리멤버는 기업과 경력 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인재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AI 채용 비서'를 선보였다. AI 채용 비서는 기업 담당자가 채용하려는 포지션의 직무 기술서(JD)를 입력하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AI가 자동으로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적합한 후보자에게 보내는 채용 제안 메시지도 AI가 직접 작성해 준다. 또한 리멤버의 AI 기술을 통해 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추천 공고를 제공한다. 구직자가 직무나 경력사항 등의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리멤버 앱에서 최적화된 맞춤 채용 공고를 보여준다.

인크루트의 AI 자소서 연습 서비스 '잘쓸랩'은 신입 구직자들의 자기소개서 작성에 도움을 주고 체계적인 취업활동을 돕는 서비스이다. 기업별 자소서 문항 확인부터 문항별 작성 팁, 합격 자소서 열람, AI를 활용한 문항별 예문 제시, 맞춤법 검사까지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을 연습할 수 있다. 특히, 'AI 자소서 예문'은 AI 기반 특정 문항과 구직자의 강점을 엮은 예문을 보여주는 기능으로 서비스에 AI를 접목했다.

원티드랩의 '원티드'는 AI 매칭 채용 서비스다. 'AI 매칭'이란 구직자가 이력서를 올린 후 관심 있는 포지션에 대한 직무, 자격요건, 우대사항 등을 간단히 입력하면 해당 포지션과 구직자 간 AI 알고리즘이 매칭율을 분석, 합격률을 예측해 준다. 원티드의 AI 매칭 알고리즘은 실제 합격 및 매칭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직자에게 채용 매칭을 추천해 준다. 일반 지원 대비 4배 이상 합격률을 높이고, 채용에 드는 시간은 70%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 및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인재 확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동시에 경력직 채용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경력과 이력 속에서 회사에 딱 맞는 인재를 찾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AI를 활용해 지원자가 몰랐던 잠재 능력을 평가하기도 하고, 이력에 딱 맞지는 않더라도 연관된 경력을 통해 일을 잘할 수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 AI의 매칭 기술이 중요해졌다"라며 "HR 업계는 AI와의 접목을 통해 기업 고객이 인재를 더 잘 뽑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