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A매치 치를 축구대표팀 명단 26일 발표
10년만의 사령탑 복귀... 전술 변화 등 관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0년 만에 국가대표 사령탑에 복귀한 홍명보 감독이 9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경기를 치를 국가대표팀 명단을 26일 발표한다.
2013년 6월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2014년 7월 사퇴할 때까지 1년간 5승4무10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남겼다. 무엇보다 대표팀 감독 승률 26.3%에 그친 불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또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 '한국축구의 기술철학'을 펼쳐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비판을 잠재울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지난 29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7.29 leemario@newspim.com |
홍 감독은 지난달 2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대표팀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한국 축구의 철학, 방향, 체계를 세밀하게 구축할 시기"라며 "존중, 대화, 책임, 헌신이라는 키워드로 대표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K리그1에서 두 차례 우승을 이끈 홍 감독은 최근 국가대표팀 사령탑 가운데 K리그를 가장 잘 안다. 18세 신예 양민혁을 발탁할지 관심을 끈다. 양민혁은 22일 현재 8골로 리그 득점 랭킹 공동 7위에, 공격 포인트 순위에서는 13개로 공동 5위에 올라가 있다.
양민혁이 태극마크를 달면 18세 132일로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순위에서 13위에 해당한다. 최순호(18세 134일·수원FC 단장), 손흥민(18세 152일·토트넘)은 각각 14위, 15위로 한 계단씩 밀린다.
양민혁이 홍명보호에 승선한다면 토트넘의 대선배가 된 손흥민과 한 팀에서 미리 발을 맞춰볼 수 있다. 둘은 드리블과 슈팅에 능하다는 점이 비슷한 측면 공격수다.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붉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양민혁.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양민혁은 "국가대표팀은 꿈꾸는 자리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좋은 활약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조규성(미트윌란) 대신 최전방에 '애제자' 주민규(울산)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호는 9월 2일 선수단을 처음으로 소집해 담금질을 시작한다.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홈경기, 10일 오후 11시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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