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100만 마리 폐사…전국 재난 상황 심각
태풍 '종다리'로 인한 일부 지역 침수 피해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면서 누적 온열질환자가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가축 폐사 피해 역시 커지고 있다.
22일 행정안전부의 폭염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일 온열질환자가 98명 발생해 2명이 숨지는 등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994명(사망 2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2532명(사망 30명)보다 462명이 많다.
폭염에 폐사한 양식어류 [뉴스핌 DB] |
폭염에 따른 재산 피해도 커지고 있다. 가축 재해 보험을 통해 피해 신고 접수된 내역에 따르면, 6월 1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폐사한 가축은 돼지 6만 마리, 가금류 94만 3000마리 등 100만 3000마리에 달했다.
양식 피해는 조피볼락 676만 2000마리, 강도다리 159만 9000마리, 넙치 등 289만 7000마리 등 양식 어류 1125만 9000마리가 폐사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매우 무덥고 열대야가 발생하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서울, 인천,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편, 전국에 영향을 줬던 태풍 '종다리'는 전날 오전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으나 집중 호우로 일부 지역에 주택·차량 침수 피해 등을 남겼다.
경남 양산 산업단지 조성 현장에서 토사유출 피해가 1건 있었다. 인천과 울산 등에서 차량 침수 7건, 경기, 인천에서 주택 침수 29건, 상가 침수 7건 등이 발생했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소방당국은 인명 구조 3건, 안전 조치 110건, 급배수 지원 14건 등의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