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V12'에 도전하는 KIA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팀의 1선발 투수인 제임스 네일은 24일 NC와 창원경기에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강타 당한 뒤 턱관절이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제임스 네일. [사진 = KIA] |
KIA는 25일 네일이 전날 삼성창원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데 이어 이날 서울아산병원에서 턱관절 고정 수술을 한다고 전했다. 수술 후 경과를 봐야 구체적인 재활 기간을 알 수 있지만, 네일은 정규 시즌 남은 24경기는 물론 자칫하면 포스트시즌에도 등판하지 못할 수 있다.
KIA는 7년 만의 정규 시즌 1위를 향해 막판 스퍼트를 펼칠 시기에 네일의 이탈이라는 변수를 맞이했다. 2위 삼성에 6.5경기 차로 앞서 있긴 하지만, 이제 믿을 만한 선발 투수는 베테랑 양현종과 에릭 라우어 정도만 남았다.
이미 외국인 선수 교체 기한(8월 15일)은 지났다.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한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은 불가능하다. 정규 시즌 마지막 날까지 네일의 빈 자리를 메울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만 가능하다.
네일은 정규 시즌에서 5경기 정도 선발 등판을 남기고 있었다. KIA가 긴박하게 움직여 임시 대체 선수를 영입하면 정규시즌 우승까지 변수를 줄일 수는 있다. 그러나 4~5주 정도만 뛸 선수를 수준급 투수로 구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KIA는 선발투수의 줄부상으로 5월 이후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동안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의 총력전으로 선두를 지켜왔지만 네일의 이탈은 공백이 크다.
KIA로선 어떻게든 정규 시즌 1위를 지켜야 포스트시즌에서 3주 이상 네일의 복귀를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다. KIA가 네일의 장기 공백을 어떻게 메워나갈 지 주목된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