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매출 88조·자산 규모 100조 '에너지 공룡' 탄생
[서울=뉴스핌] 정탁윤 김아영 기자 = SK그룹 사업 구조 재편과정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올해 초부터 추진해온 사업 재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참석 주주 85.75%의 찬성률로 합병 결의안을 승인했다. SK E&S도 이날 주주총회에서 양사 합병안을 승인했다.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 [사진=SK] |
이날 합병안 승인으로 두 회사는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합병 법인은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다만 다음 달 19일까지 예정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변수로 남아있다. 이 규모에 따라 최종 합병 성공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이 SK이노베이션이 준비한 8000억원을 넘어설 경우 합병 조건을 바꾸거나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합병 회사는 현재 에너지(석유·LNG 등)와 미래 에너지(재생에너지·수소·SMR)는 물론 배터리·ESS 등 전기화 사업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게 된다. 대주주인 SK㈜는 SK이노베이션 지분의 36.22%, SK E&S의 지분 90%를 갖고 있어 이번 합병에 따라 합병회사의 지분율은 60%대가 될 전망이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도시가스 자회사 등으로부터 안정적인 현금을 받아 SK㈜에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알짜 회사로 꼽힌다.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이래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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