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회담 성과 회의적이지만 이재명이 대승적 합의"
국민의힘, 의대 정원 문제엔 선긋기..."국회서 해결할 문제 아냐"
[인천=뉴스핌] 지혜진 김가희 기자= 여야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대표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박정하 국민의힘·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연찬회·워크숍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담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양당의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이 각각 배석하기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
의제는 추후 당대표 비서실장들이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공개된 의제 간 양당 입장 차가 분명하고 채해병 특검법과 관련한 한 대표의 입장이 번복돼 회담의 성과가 매우 회의적일 것이라는 당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민생경제 위기와 의료 대란 등으로 국민 고통이 극심하고 정기 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 회복이 긴요하다"는 측면에서 이번 회담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어려운 민생, 답보 상태인 정치를 풀어나가는 데 가급적 풍성할 수 있도록 실무 회담에 임하겠다"고 했다.
여당은 의대 정원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의대 정원 유예안을 포함한 의정 갈등 문제는 여야 간 국회에서 법을 통해서 혹은 예산을 통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 당은 문제로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의대 정원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이 수석대변인은 "의료 대란과 관련해 반드시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지난 26일 실무회담 저희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며 "이에 대해 합의한 건 아니지만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저쪽도 의제로 다룰 의사가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 대란, 의대 정원 문제로 인한 의정 갈등은 주요 의제로 확실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회담의 형식은 양당 대표의 모두 발언은 공개로 하고 이후 비공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담 결과는 양당 수석대변인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여야는 이날 22대 정기국회를 앞두고 각각 1박 2일 연찬회·워크숍을 개최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