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건전성 악화…기업 대출 연체율 11.15%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 증가…손실흡수능력 강화
행안부, 새마을금고 2024년 상반기 영업실적 발표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새마을금고 올해 상반기 연체율이 7.24%로 지난해 말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 201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0배 수준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전국 284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4년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뉴스핌DB] |
주요 내용을 보면 새마을금고 당기순손익은 1조 2019억 원 순손실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1236억 원 순손실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5조 4558억 원이었던 대손충당금 적립금액은 올해 6월 기준 6조 8544억 원으로 1조 3986억 원 늘었다.
자산 건전성 부분을 살펴보면 연체율 관련 수치가 모두 악화됐다. 전체 연체율은 7.24%로, 5.07%였던 지난해 말 대비 2.1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기업 대출 연체율은 11.15%로 지난해 말 7.74%보다 3.41%포인트 올랐다. 가계 대출도 1.77%로 지난해 말(1.52%)보다 0.25%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같이 연체율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상승했다. 올해 6월 기준 9.08%로, 지난해 말 5.55%에 비해 3.53%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올해 3월 말 기준 연체율이 7.74%까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연체율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고금리,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이 지속되면서 모든 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적극적이고 집중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한 결과 연초 상승했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의 경우 미국 금리 인하, 주택 공급 확대 대책 효과 등에 따라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영업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손실 규모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예수금을 적정 규모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적극적·집중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지속하면서 금융 당국과 긴밀히 공조해 부동산 개발 사업장 재구조화, 경·공매 활성화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또 손실 규모를 고려해 예수금을 적정 규모로 관리하고, 건전 가계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불요불급한 사업 예산을 절감해 경영을 효율화하는 등 손실을 줄일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