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최대 주주 지위에 올라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과 모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그룹 부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매에 따른 대금 지급과 주식 이전이 이날 마무리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내일 중 관련 공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3일 모녀가 소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가운데 444만 4187주(6.5%)를 1644억여원에 매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대주주연합'을 구성했다.
이날 계약이 마무리되면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약 14.97%, 한양정밀은 약 3.95%가 돼 신 회장이 사실상 지분 18.9%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가 된다. 한양정밀은 신 회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제조회사다.
신 회장의 지분은 모녀와 대립 중인 형제 측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12.46%),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9.15%)보다 많다.
지분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신 회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신 회장은 올 초부터 이어진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며 판도를 좌우했다.
지난 3월 OCI그룹과의 통합 여부를 가르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 표대결에서는 형제 편에 섰으나, 최근 모녀와 손을 잡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주장하고 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