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세계은행이 인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현지 매체 더 힌두 등이 3일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최신 인도 경제 연구 보고서를 통해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인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6.6%에서 7%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또한 "인도 경제는 2025/26회계연도와 2026/27회계연도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견고한 세수 성장과 추가적인 재정 통합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23/24회계연도의 83.9%에서 2026/27회계연도의 82%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상수지 적자는 2026/27회계연도까지 GDP 대비 1.6%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인도 경제가 수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4~6월 6.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 지위를 지켰지만 일자리 창출과 포괄적인 성장에 있어서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도시 청년 실업률은 1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인도는 모바일 및 서비스 등 첨단 기술 수출에 있어서는 지난 10년 동안 크게 성장했지만 의류·가죽·섬유와 같은 노동집약적 제조업 부문에서는 중국의 약화로 반사이익을 본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에 밀렸다"며 "생산 비용이 상승하고 생산성이 낮아지면서 인도의 글로벌 의류 수출 점유율은 2018년 4%에서 2022년 3%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이어 "인도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집약적 수출에 집중해야 한다"며 "중국이 이러한 부문에서 철수하는 데 따른 기회를 인도 제조업계는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세계은행의 인도 국가 책임자인 아오구스테 타노 쿠아메는 "인도는 글로벌 무역 잠재력을 활용하여 성장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며 "인도가 강점을 가진 정보기술(IT)·비즈니스 서비스·제약 외에 섬유·의류·신발·전자 및 녹색 기술 제품 분야의 수출을 늘려 수출 품목을 다양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노라 디헬과 란 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욱 많은 무역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인도는 글로벌 가치 사슬에 더 깊이 통합될 수 있으며 이는 혁신 및 생산성 성장을 위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사 뉴델리=뉴스핌 특약] 인도 뉴델리 소재의 한 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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