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8월 이후 13홈런-18도루로 '50-50' 향해 순항
저지, 최근 8경기 1할대 타율에 무홈런 2타점 부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최우수선수(MVP)는 어차피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둘은 만장일치냐, 아니냐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두 위대한 선수는 시즌 막판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타니는 4일 애너하임과 방문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타니는 0-1로 뒤진 3회 오른쪽 3루타로 동점타를 날렸고, 연장 10회에는 고의볼넷을 얻어 무키 베츠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지난 겨울 이적 후 친정팀 홈구장을 처음 찾은 그에게 애너하임은 전광판을 통해 환영 메시지를 띄웠고,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8월에 12홈런-15도루를 기록했고, 9월 4경기에서도 1홈런-3도루로 상승세다. 이날 현재 44홈런-46도루로 사상 최초의 50-50 클럽 개설을 예약한 상태이다.
애런 저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반면 저지의 방망이는 비상등이 켜졌다. 저지는 이날 텍사스 방문경기에서 5타수 1안타 2삼진에 그쳤다. 지난달 26일 콜로라도전에서 홈런 2개를 쳐 51홈런을 날린 뒤 최근 8경기에서 홈런이 없다. 31타수 6안타로 타율 0.194에 2타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저지는 올 시즌 양키스가 소화한 전 경기에 출전했다. 이제 23경기를 남겨뒀다. 최근 홈런 페이스가 뚝 떨어지는 바람에 시즌 예상 홈런은 59.4개까지 떨어졌다. 2022년 자신이 세운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62개) 기록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여야 한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