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한·미·일 협력 체계 구축"
野 "정치 실종, 이념 대립 심화"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여야가 10일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과 '반국가세력' 논란 등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이날 오후 2시 예정됐던 대정부질문은 외교·안보 장관 출석 문제로 5시간 늦어진 오후 7시에 열렸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정권에서 악화일로에 있었던 한·일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며 "야당은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과 의지를 폄훼하고, 반일 선동과 편 가르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대정부 질문은 오후 2시 개의 예정이었지만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불참에 야당이 반발해 5시간 연기된 오후 7시에 열렸다. 2024.09.10 leehs@newspim.com |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매우 안타깝고 생각을 달리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복원된 한·일 관계를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해 "(야당이) 강제성 표현이 없다, 그래서 굴욕 외교라고 하는 데 동의하냐"라고 물었다.
한 총리는 "강제 동원의 성격이 드러나도록 약속을 받아내는 데 역점을 뒀다"고 답변했다.
반면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확히 2년반 전 윤석열 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헌법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며 국민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며 "지금 그 약속은 어디로 갔냐"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정치는 실종되고 그 자리는 이념이 채웠다"며 "역사 부정과 뉴라이트, 반국가세력이 그 자리를 채웠다"고 지적했다.
조태열 외교부·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당초 국제회의 참석으로 오후 2시에 열리는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불참을 통보했으나 불참 통보 시기를 놓고 여야의 주장이 엇갈렸다.
설전이 오간 뒤 장관 참석이 가능한 오후 7시 본회의가 열리게 됐다.
이들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2024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에 참석으로 대정부질문 불참을 통보했다. 대정부질문엔 차관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대정부 질문은 오후 2시 개의 예정이었지만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불참에 야당이 반발해 5시간 연기된 오후 7시에 열렸다. 2024.09.10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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