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선 결승골' 일본에 1-0… 7전 전승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북한 여자축구가 강력한 체력을 앞세워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을 제패했다. 북한은 2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누르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북한 선수들이 23일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최일선의 결승골에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FIFA] |
두 차례 우승(2006·2016년)과 한 차례 준우승(2008년)을 차지했던 북한은 8년 만에 정상에 올라 독일, 미국과 함께 역대 최다인 3회 우승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2018년 대회 챔피언 일본은 2022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년 전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에 1-3으로 패했다.
미국과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17세 골잡이' 최일선이 이날도 결승 득점을 올렸다. 전반 15분 오른 측면에서 몸싸움 끝에 수비수를 제친 최일선은 박스 중앙으로 공을 몰고 올라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상대 수비 몸에 맞고 살짝 굴절된 채 골키퍼 머리 위를 지나 골문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최일선이 23일 FIFA U-20 월드컵 최다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골든부트를 받고 있다. [사진 = FIFA] |
이번 대회 총 6골을 터트린 최일선은 일본 최전방 공격수 히지카타 마야와 브라질의 나탈리아 벤디투(이상 5골)를 제치고 이번 대회 최다 득점자로 아디다스 골든부트도 차지했다. 아울러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아디다스 골든볼도 받았다.
북한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에서 25골을 터트리고 4골만 내주는 막강 경기력으로 전승을 거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