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원 수 8만 8738개, 울릉군 최저
화성시 학원 수 1위…강남구 제쳐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른바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보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학원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신도시 개발 및 이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인해 사교육 지도가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서 제출받은 '사교육 원인 분석과 대책에 관한 연구'(김세완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보고서에 따르면 시도별로 사설학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2만 4422개)로 파악됐다.
대치동 학원가. [사진=뉴스핌 DB] |
교습학원을 기준으로 시군구 현황을 살펴보면 학원수는 경기도 화성시, 서울 강남구, 대구 수성구, 서울 양천구, 대구 달서구, 경남 김해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학원 수는 총 8만 8738개로 집계됐다. 서울은 1만4832개, 경남은 6279개, 부산은 5400개였다.
교습학원은 화성시가 2029개로 강남구(1889개)보다 많았다. 어학원, 예체능학원을 합한 규모도 화성시가 3911개로 강남구(3679개)보다 많았다. 동탄 신도시의 인구 유입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학원수 및 교사수 기준 사교육 공급이 가장 부족한 지역은 경북 울릉군, 인천 옹진군, 전남 신안군, 대구 군위군, 전북 진안군, 경북 영양군, 경북 청송군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 울릉군의 경우 교습학원, 어학원, 예체능학원을 합쳐 학원이 8개, 강사 또한 14명에 불과해 지역간 사교육 차이도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입제도에 따른 사교육비 분석을 살펴보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입시제도와 상관없이 모두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하고 있다는 결과도 도출했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중위권이나 하위권과 다르게 입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수시나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사이에서는 사교육에 대한 투자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의원은 "정부가 과도한 경쟁을 지목하는데, 정작 국가교육위원회 정책연구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다"며 "국가교육위원회가 다루게 된다면 충분한 공론화 및 검토, 의견수렴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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