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응급실 내원 자살시도자 13% 증가
정부,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 목표 감축
장종태 의원 "자살예방정책 참여 독려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작년 응급실에 실려온 자살시도자 3만8833명 중 1679명이 끝내 숨을 거뒀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자해와 자살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수는 2020년 3만4313명에서 2023년 3만8833명으로 13.2% 증가했다.
응급실 1개소당 자해·자살시도로 내원한 환자의 수도 같은 기간 동안 증가했다. 응급의료기관 1개소당 평균 내원 자해·자살시도 환자 수는 2020년 205.5명 대비 2023년 216.9명으로 늘었다.
[자료=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보건복지부] 2024.09.25 sdk1991@newspim.com |
자해·자살로 응급실로 실려와 사망한 환자의 수도 증가했다. 2020년 1413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2023년 1679명으로 늘어나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해·자살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들의 사망률은 4.1%에서 4.3%로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4%대 초 수준에 머물렀다.
자살시도자는 일반인 대비 자살 위험이 20~30배 이상 높은 고위험군이다. 자살 시도 이후 재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사례관리가 필요하다. 복지부는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를 대상으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응급의료기관에 내원한 자해·자살시도자 중 사후관리에 등록한 환자 수는 2020년 1만1593명에서 2023년 1만7580명으로 증가했다. 4회차까지 꾸준히 관리를 받는 환자 수는 2020년 8172명에서 2023년 1만3790명까지 늘었다. 1회차에서 4회차까지 관리를 지속적으로 받는 비율도 2020년 70.5%에서 2023년 78.4%로 증가했다.
그러나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은 연례적으로 사업수행기관 설치 개소 수를 달성하지 못했다. 정부는 해당 사업의 효과성에도 불구하고 사업 목표를 축소해 2024년 목표설치 개소 수를 93개소로 설정했다. 특히 2024년 9월 여전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88개소만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장 의원은 "올해 1분기 자살사망자 수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증가한 것로 나타나 올해 자살사망자 수가 작년보다 많을 수 있다는 예측이 있다"며 "자해·자살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이 의미있는 효과를 보이는 만큼 의료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고 국가적 투자도 확대해 해당 사업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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