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택 가격 상승세와 가계 대출 증가세 둔화…시간 짧아 판단 어려워"
수도권 집값 불안·금융안정 측면만 보면 "10월 금리 인하 어렵다"로 해석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한국은행은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해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8월 8일)과 가계 부채 관리 방안(8월 21일)의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정부대책의 효과 점검과 함께 거시건전성 정책공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9월 들어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정책효과를 확인하기에는 추석 연휴 등에 따른 금융기관의 영업일 축소 등으로 "시계열이 짧아" 추세선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금융안정상황(9월)을 점검하고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부동산 관련 금융안정 측면에서만 보면 내달 11일 있을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9.19 choipix16@newspim.com |
금융안정상황 점검을 주관한 장용성 금통위원은 " 정책금리 인하와 함께 우리와 비슷하게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온 주요국의 정책 운용 사례를 참고해 (정부는) 가계 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필요시 추가 조치를 통한 선제적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 밝혔다.
장 금통위원은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의 리스크 측면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해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이 적용되며 부실채권이 늘어났지만 금융기관의 정리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관련 리스크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취약 자영업자와 한계기업은 부실이 누증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중동 상황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취약부문의 잠재 리스크가 단기적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 등을 통해 적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2024.09.26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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