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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적대적 M&A 시도 맞설 지혜와 힘 있어"

기사입력 : 2024년09월30일 05:12

최종수정 : 2024년09월30일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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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
"약탈적 투기자본에 회사 지킬 것"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영풍과 MBK 파트너스 공개매수와 관련해 "투기자본의 적대적 M&A 시도에 맞설 지혜와 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박 사장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글로벌 비철금속 시장 1위로 자리매김한 고려아연은 약탈적 투기적 자본에 의해 글로벌 핵심 소재 및 원자재의 탈중국 공급망이 훼손되지 않도록 회사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숙고해 왔다"며 "이제 그들이 쉬운 먹잇감과 재물로 생각했던 고려아연이 왜 세계 1위 기업에 올라설 수 있었는지 그 저력을 보여줄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려아연의 사업에 대한 MBK와 영풍의 몰이해 수준은 심각하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이그니오에 대한 저들의 공격"이라며 영풍이 제시한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박 사장은 이그니오 투자에 대해 고려아연이 현재 연간 4만톤의 동 생산 능력을 100%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연간 15만톤으로 증산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위해 30년간의 건식로 운전 노하우를 집약한 1차 건식 동 제련 투자를 1420억원 규모로 집행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의 비전과 일치함을 재차 강조했다. 

아래는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박기덕입니다.

고려아연과 계열사, 협력사 임직원 여러분. 또 고려아연을 응원하고 격려해 주신 주주분들과 울산 시민, 그리고 국가기간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주신 정치권과 언론인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고려아연은 투기적 사모펀드 MBK와 영풍이 지난 13일 기습적으로 감행한 적대적 M&A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글로벌 비철금속 시장 1위이자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이차전지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고려아연은 약탈적 투기적 자본에 의해 글로벌 핵심 소재 및 원자재의 탈중국 공급망이 훼손되지 않도록 회사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숙고해 왔습니다.  

다행히 고려아연을 지지하는 많은 분의 도움과 조언에 힘입어 저들에 맞설 수 있는 힘과 지혜를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여 일은 고려아연과 저를 비롯한 구성원들에게 있어 짧고도 참 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둠의 기운은 점차 사라지고 아침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서서히 동이 트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이 쉬운 먹잇감과 재물로 생각했던 고려아연이 왜 세계 1위 기업에 올라설 수 있었는지 그 저력을 보여줄 때입니다. 우리는 자원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모든 구성원의 피와 땀, 그리고 기술력 하나로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이 위기를 지혜롭게 이겨내고 더 큰 도약을 향해 고려아연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여러분도 애정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려아연은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더욱 건실하고 단단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을 위해 또한 친환경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묵묵하게 우리의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MBK와 장형진 고문은 약탈적 M&A 선언 이후 그들의 검은 속내를 공공연하게 드러내 왔습니다. 이들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시작한 뒤 기회만 되면 고려아연을 매각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습니다. 시기까지 특정해 7~8년 뒤 고려아연을 시장에 내놓겠다며 국가기간산업을 상품처럼 취급하고 있습니다.  

비철금속 분야 1위를 넘어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향해 달려가는 고려아연으로서는 경악을 금치 못할 발언입니다.

틈만 나면 매각을 이야기하면서 한편으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전문성, 경영능력이 필요한 미래 사업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하고, 여기에 배당금을 2만5000원까지 올리겠다며 온갖 감언이설로 투자자와 시장, 그리고 언론과 국민을 속이고 호도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을 비판하며 지금도 재무건전성과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는 주장을 하면서 배당과 투자를 더 늘리겠다는 이른바 '돈을 물 쓰듯'하겠다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또 이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 배당금은 '장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라며 말을 뒤집는 등 투자자들과 언론, 그리고 국민을 기망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사업에 대한 이해나 관심, 비전 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고려아연의 사업에 대한 MBK와 영풍의 몰이해 수준은 심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이그니오에 대한 저들의 공격입니다.

당사는 현재 연간 4만 톤의 동 생산 능력을 100%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여 연간 15만 톤으로 증산하는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30년간의 건식로 운전 노하우를 집약한 1차 건식 동 제련 투자를 1420억원 규모로 집행하고 있습니다.

2028년 모든 투자가 완료되고 연간 15만 톤의 동제품과 부산물인 은, 금, 팔라듐 등 생산 시 그로 인한 추가 매출은 약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0% 재활용 원료 즉 동 제련에 있어 이차 원료를 사용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탄소배출을 줄임으로써 친환경 메탈 생산을 생산하겠다는 것이 고려아연의 미래 사업 방향이며, 친환경 에너지 소재 기업이라는 비전과도 일치합니다.

다만 용도를 다한 폐기물을 원료로 하는 사업인 만큼 원료 수급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때문에 일찍부터 전자폐기물 관련 기업 인수를 검토해 왔고, 2022년 세계 최대의 전자전기폐기물 발생국인 미국과 프랑스에 소재한 이그니오를 인수함으로써 각국 정부 ESG 규제 강화 및 중국의 공격적인 동 스크랩 확보 등 심화하는 경쟁에서 현지화를 통한 원료의 안정적 수급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이그니오는 전기전자폐기물 원료 확보, 전처리, 중간제품 생산, 주요 시장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으로 동 이차원료 중심의 밸류체인 완성과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자회사입니다.

특히, EBITDA 수준을 감안한 전체 프로젝트의 기업가치(EV)는 전체 인수 금액인 5800억원의 투자가치를 훨씬 상회하며, 실제 5800억원 중 2000억원은 인수 후 이그니오의 운영자금과 향후 투자자금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그니오를 통해 고려아연은 전기전자폐기물 등의 동 스크랩의 안정적인 확보뿐 아니라 신사업 확대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4개의 Hub를 활용하여 별도 투자 없이 태양광폐패널 리사이클링 사업을 수행 중으로 4월부터 9월 현재까지 미국 현지에서 이미 약 15만 장의 태양광폐패널을 처리하여 알루미늄, 은, 동의 자원순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의 자원순환의 진행을 통하여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또 다른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향후 미국 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처리 사업을 위한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미국 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이 완료되면 이그니오에서 공급한 폐배터리의 동을 원료로 고려아연이 100%재활용 제품을 생산하고, 그 동제품을 원료로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폐배터리 내의 동 순환구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이그니오를 통한 동 생산은 단순한 동제련을 넘어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핵심사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적자 기업과 투기적 사모펀드 연합이 장악한 고려아연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적자를 메우고 투기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핵심 자산은 물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산까지 무차별적으로 훼손할 것입니다. 돈이 된다면 국적과 평판, 목적에 상관없이 핵심 기술을 팔아 치울 것입니다.

MBK는 이미 수차례 인수 기업의 자산을 무차별적으로 팔고 무자비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지탄을 받은 기업 사냥꾼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영풍은 또 어떤 기업입니까? 동업자에게 폐기물을 떠넘기고, 배당금을 받아 적자를 메워온 실패한 적자 제련 기업입니다. 자산이 많다고 자신하면서도 안전 관리와 환경 오염 개선에는 돈을 쓰지 않아 대표이사가 줄줄이 구속되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지역 사회에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이들이 고려아연을 장악한다면 지역 경제와 국가기간산업, 더 나아가 글로벌 경제 협력까지 뒤흔들 수 있습니다. 울산 등 지역사회는 물론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진과 협력사, 국내 정치권, 그리고 미국과 호주의 정·재계에서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저들이 고려아연 매각을 꿈꾸며 계산기를 두드릴 때, 고려아연의 노동자들은 쉼 없이 산업의 필수 원자재를 생산해 왔습니다. 저희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걸어온 길과 같이 앞으로도 국가 산업 발전과 미래 산업에 일조하겠다는 '사업보국'의 정신으로 굳건하게 우리의 길을 가겠습니다.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박기덕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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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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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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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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