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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디딤펀드 24개 담았다···서유석 전관예우?

기사입력 : 2024년10월02일 17:11

최종수정 : 2024년10월02일 17:11

업계 평균 3배 많아...미래에셋만 판매 펀드도 존재
서유석 금투협회장, 디딤펀드에 모든 역량 쏟아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디딤펀드 판매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 출신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을 제외한 모든 자산운용사의 디딤펀드 상품을 판매 등록했다. 디딤펀드 전체 25개 중 24개나 판매한다. 이는 업계 평균(6.9개) 대비  3배 가량 많은 수준이며 NH투자증권(3개)·한국투자증권(7개)·삼성증권(9개)·KB증권(11개) 등 다른 대형사들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사진은 발언 중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의 모습 2023.03.02 hwang@newspim.com

디딤펀드는 서유석 금투협회장이 가장 공을 들인 사업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이례적 디딤펀드 라인업 확장을 두고 '미래에셋 출신' 서 회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의 초창기 멤버로 합류한 이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을 역임했다. 미래에셋그룹에 근무한 기간만 20년에 달한다.

통상 증권사는 상품설정위원회 등 자체적인 평가 시스템을 통해 상품 수익성과 적정성을 따진 후 펀드 판매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서 회장과 같은 업계 내 '명사'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대형사 관계자는 "양질의 금융투자상품,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 등 좋은 취지로 시작된 것과는 별개로 디딤펀드도 엄연한 금융 상품"이라며 "금융 상품을 심의하는 데 있어 인적 네트워크로 인한 영향력이 없다고 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 증권사들이 10개 미만의 상품을 판매하는데 유독 미래에셋증권에서 24개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하는지 의아스럽다"고 덧붙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도 "펀드 상품 출시를 위해서 지점 인원 교육, 홍보 마케팅 등 적잖은 비용이 든다"며 "그렇기에 한 번에 특정 상품을 대거 등록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서 회장이 요청한 디딤펀드 판매 루트 다각화에도 응했다. 보통 자산운용사가 상품 개발하고 은행·증권사가 판매하는 방식이 기본적인데, 서 회장은 디딤펀드 상품은 최소 1개씩의 판매 루트를 확보할 수 있도록 증권업계에 주문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판매 등록 증권사 수가 3개 미만인 저인기 운용사 상품 5개(DB, 대신, 마이다스에셋, 에셋플러스, 우리자산, 현대인베스트먼트)를 라인업에 포함했다. 특히 대신자산운용이 출시한 디딤펀드는 미래에셋증권이 없었다면 판매 증권사가 전혀 없을 뻔했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공격적인 디딤펀드 등록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수익성 등 기본적인 요건이 검증되어야만 소비자 편익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허준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계열사나 인적 네트워크 등을 통해 펀드 상품을 등록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등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수익 등 객관적인 운용 결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펀드 투자 역사가 20~30년이 된 현재,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노하우도 많이 축적됐다"며 "상품 등록에만 집중했다가는 금융 소비자의 빈축을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측은 "디딤펀드의 판매 경로 다각화를 위해서 많은 펀드들을 등록한 것일 뿐 별다른 의도는 없다"며 "서 회장과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디딤펀드란, 원리금 상품 중심인 퇴직연금 시장에 양질의 금융투자상품을 공급하고 수익률을 높이려는 취지로 금투협이 조성한 공동 브랜드다. 서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금투협의 중점 과제로 꼽혔던 상품이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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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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