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목공 재능기부... 벤치·동물·솟대 등 조형물 재탄생
[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나주 영산강 정원에서 고사목과 나무 잔재들이 목공 재능 기부로 다양한 조형물로 재탄생했다.
6일 나주시에 따르면 수목기부제 활성화로 영산강 정원에 나무를 심었으나 약 5%가 고사했다. 이들을 보관하던 중 7명의 목공 기술자가 재능기부를 제안하며 목공 작업장이 마련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고사목을 재활용해 만든 영산강 정원 동물 조형물을 보고 있다. [사진=나주시] 2024.10.06 ej7648@newspim.com |
기술자들은 통나무를 건조하고 표면을 다듬어 나무 의자 16개를 제작했다. 잘려 나간 나무 조각들도 다양한 동물, 조형물로 변신했다.
특히 둥근 나무 밑동은 토끼와 곰 등의 형태로, 나뭇가지는 사슴으로, 굴러다니던 통나무는 코뿔소로 재탄생했다. 20여종의 조형물들은 정원 곳곳에 배치됐다.
기부 활동은 계속됐다. 익명의 기업인은 '동물들과 함께하는 영산강 정원 작은 음악회', '마술쇼' 개최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에버켐텍과 동서산업, 그린모스 등은 친환경 비닐, 칼라우드칩, 이끼를 기부하며 정원의 가치를 더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부 문화를 창출한 영산강 정원은 친환경, 탄소중립적 가치를 실천하는 정원"이라며 "올해 나주영산강축제를 앞두고 아름다운 정원과 색다른 볼거리, 안락한 휴식 공간을 함께 만들어주신 재능·물품 기부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4 나주영산강축제는 9일부터 13일까지 영산강 정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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