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공개매수가 높아지면
콜옵션 가격 낮아지는 구조 아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는 7일 "콜옵션 행사 가격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합의된 가격으로 '고정'돼 있다"고 밝혔다.
MBK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모 매체의 보도에서 영풍과 MBK 간 맺은 '콜옵션 행사 가격'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보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우)과 강성두 영풍 사장(좌). [뉴스핌DB] |
MBK는 "보도에서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이 높아지는 경우 MBK의 콜옵션 행사 가격이 낮아지는 것과 같이 기술되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매수 가격이 인상되면, 인상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야 하는 영풍과 MBK 모두에게 매수 수량에 따라 비례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반박했다.
MBK는 장형진 영풍 고문 등 영풍과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콜옵션(Call Option)은 '살 수 있는 권리'로 옵션 거래에서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MBK와 영풍의 콜옵션 계약은 공개매수로 사들인 고려아연 지분과 영풍, 장씨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합친 총량에서 50%+1주를 MBK에 매각하는 게 핵심이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