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7차 회의 개최
입장차 재확인만 하고 종료…오는 23일 8차 회의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배달 플랫폼 상생 협의체가 3개월 째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음식 배달 플랫폼 앱 '배달의 민족' 운영업체인 우아한형제들이 중소 가맹점 수수료를 4.9%로 낮추겠다고 새로 제안했다.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는 대형 가맹점의 경우 현행 수수료 9.8%를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대형 가맹점 위주로 구성된 입점업체 단체는 이 같은 배달의 민족 제안을 거부했다.
14일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배달플랫폼 및 입점업체 상생협의체 7차 회의가 이날 오후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렸다.
배달의 민족은 이날 중소 가맹점에 4.9%부터 2%까지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차등수수료' 상생안을 새로 꺼냈다.
예를 들어 배달의 민족 가맹점을 매출 순위 1등부터 100등까지 가운데 1~60등은 현행 수수료 9.8%를 적용하고 61~80등에 4.9%, 81~100등에는 2%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고양=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 배달 오토바이가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웨스틴돔 인근 교차로를 지나고 있다. 2024.07.08 choipix16@newspim.com |
입점 업체 매출액 수준에 따라 수수료가 차등 적용되는 상생안은 지난 8일 열린 6차 회의에서 최초 제시됐다. 당시 제시된 수수료 범위는 61등에서 80등까지 최고 6.8%부터 최저 4.9%였다.
입점업체 측은 수수료율을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 민족 보이콧 및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등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가맹점들은 대부분 상위 60% 매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 제시한 차등수수료율의 인하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하는 업체들이 대다수다.
쿠팡이츠는 이번 회의에서 수수료율 인하 대신 '가게 배달'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입점업체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게배달은 자영업자가 배달 대행 업체를 섭외하는 방식으로, 정률제 등 다른 방식보다 자영업자의 부담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입점업체 측 요구사항은 수수료 등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소비자 영수증에 입점업체 부담 항목(수수료·배달료) 표기, 최혜대우 요구 중단,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이었다.
한편 8차 회의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배달수수료 상생협의체는 당초 이달까지 결론을 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세달째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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