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동 전쟁이 격화될 경우 유가가 내년 1분기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씨티은행은 14일(현지시간) 씨티리서치 보고서에서 "중동 갈등이 격화돼 공급 혼란이 발생하게 되면 유가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중 배럴당 80달러에서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유가 강세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을 이전 10%에서 20%로 높여 잡았다.
그러나 유가에 대한 기본 전망에 대해서는 "원유 시장의 펀더멘탈이 약해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가격이 올 4분기 배럴당 74달러, 내년 1분기 배럴당 6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오펙) 플러스 회원국들이 12월부터 생산량을 늘릴 경우 원유 공급 부족 위험이 감소하는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경우 유가는 올 4분기 배럴당 60달러, 내년 1분기 배럴당 55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OPEC은 14일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전 세계 원유 수요 예상 증가량을 지난달 예상했던 하루 203만 배럴에서 193만 배럴로 낮췄다.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 인근 유전의 펌프 잭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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