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단독] 배추값 급등에 중국산 배추 긴급수입까지…감사원의 '근시안' 감사가 불렀다

기사입력 : 2024년10월18일 05:00

최종수정 : 2024년10월30일 17: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감사원, 지난해 10월 aT 농산물 비축사업 지적
올여름 배추 1105톤 비축…전년대비 절반 축소
비축량 부족해 올여름 배추가격 급등 속수무책
윤준병 의원 "비축물량 확보 실패로 가격 폭등"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올해 정부가 여름 배추 비축물량을 평년 대비 절반으로 축소하면서 가격 폭등에도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가격이 급등하는 데도 정부 비축물량이 조기에 바닥나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급기야 중국산 배추를 2년만에 긴급 수입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는 지난해 감사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정부비축사업에 대해 감사하면서 비축 농산물의 폐기량을 줄이라는 '근시안' 지적으로 비축 기능을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8일 <뉴스핌>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입수한 '최근 5년간(2020~2024년9월) 배추 비축물량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여름배추(7~9월) 정부비축 물량은 전년(2279톤) 대비 51.5% 줄어든 1105톤으로 집계됐다.

여름배추 비축 물량은 지난 2020년 3158톤에서 2021년 8492톤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이 해에는 배추 작황이 좋아지면서 가격이 하락하자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량을 확대했다. 이후 2022년 3021톤에서 지난해 2279톤, 올해 1105톤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정부는 계절적 수급과 가격의 변동이 크고 국민 생활에 있어 가격안정이 요구되는 농산물의 수급을 전망해 농산물을 수매·수입한 후 비축했다가 가격 상승기에 방출하는 정부비축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비축사업 대상 품목은 수매비축 11개 농산물(고추, 마늘, 양파, 땅콩, 두류, 사과, 배, 배추, 무, 밀, 감자)과 수입비축 9개 농산물(고추, 마늘, 양파, 생강, 참깨, 땅콩, 콩, 팥(녹두), 감자)로 되어있다. 농식품부는 이중 사과와 배 등 일부 농산물은 제외하고 aT에 정부비축사업을 위탁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원이 지난해 정부비축사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면서 정부의 비축기능이 크게 위축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정기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aT와 농식품부가 농산물의 실제 작황을 고려하지 않고 수매·수입을 운영해 3년간 273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년 발생하는 수매비축 농산물의 폐기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부비축사업을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농산물 수확이 시작된 이후 작황 모니터링 가격에 따라 수급조절이 필요할 때 수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사업시행지침과 사업집행계획을 변경했다.

감사원의 지적 이후 정부의 농산물 비축 물량 결정은 소극적으로 변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기후가 급변하면서 농산물의 작황과 생산량을 예측하는 일이 힘들어졌다"며 "정부비축은 예상하지 못한 상태를 대비하기 위해 물량을 미리 쌓아놓는 건데 감사원의 지적 이후 농산물 비축 물량을 늘려나가는 데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소비자 피해로 돌아왔다.

지난 7~9월 극심한 가뭄과 이례적인 고온으로 인해 배추 생육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특히 지난달부터 출하가 시작된 고랭지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라는 이중고까지 덮치면서 배추 한 포기가 1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2 leehs@newspim.com

그러나 정부비축사업으로 비축된 배추 물량은 7월 1105톤, 8월 0톤, 9월 0톤에 그치면서 시장에 풀 물량이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결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산 배추 1100톤을 긴급 수입하기로 했다. 정부가 배추를 수입한 건 ▲2010년(162톤) ▲2011년(1811톤) ▲2012년(659톤) ▲2022년(1507톤)에 이어 네번째다.

최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협회는 올해 배추 공급이 줄어들면서 김장철 배추 가격이 포기당 처음으로 5000원을 넘을 것이라는 조사를 내놨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로 1년 전보다 22.5% 비싸다.

감사원의 근시안적인 감사가 올 여름 배추 가격 상승을 초래하고, 중국산 배추를 2년만에 수입하는 상황까지 불러왔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 윤준병 의원은 "올 여름 배추의 가격 폭등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감사로 인한 비축물량 확보 실패에서 발생했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보호받을 수 있도록 농산물의 정부비축사업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