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고용률 '증가세'
국제유가 하락 영향 물가 안정
2분기 민간소비 전기대비 감소
세계 경제 불확실성 상존 주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가 최근 경제 상황을 두고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이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최근 경제동향 10월호(그린북)'을 통해 "최근 한국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 취업자·고용률 '증가세'…전반적인 물가 안정 평가
지난달 취업자는 288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만4000명이 증가했고 고용률(15세 이상)은 63.3%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p) 증가했다.
실업자는 62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9000명이 줄었고 실업률은 2.1%로 전년동월대비 0.2%p 감소했다.
취업자수와 취업자증감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2024.10.18 biggerthanseoul@newspim.com |
같은 달 비경제활동인구(1613만명)는 전년동월대비 5만4000명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4.6%로 전년동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전반적 물가 안정세로 전년동월비 1.6%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폭염 등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했으나, 햇과일 작황 양호로 과일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년동월비 상승폭이 줄었다.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작년 가격상승 기저효과(지난해 9월, 전월비 4.0%)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재정수지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2024.10.18 biggerthanseoul@newspim.com |
나라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지난 8월 관리재정수지는 84조2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적자 규모가 18조2000억원 확대됐다. 통합재정수지는 50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동기대비 적자 규모가 19조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입은 전년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373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까지 예산현액(총지출) 661조8000억원 중 449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집행률은 67.9%다.
올들어 2/4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8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0.9%↓) 감소에도, 내구재(1.2%), 비내구재(2.7%)가 증가하며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9월 소매판매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 및 자동차 내수판매량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4분기 설비투자(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전년동기비 2.5% 줄어든 규모다. 8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1.0%↓)와 운송장비(15.4%↓)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5.4% 줄었다.
같은 기간 건설투자(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1.7% 줄었다. 8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2.4%↓)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토목공사(2.4%) 증가가 다소 보완되면서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전년동월비 9.0% 줄어든 규모다.
◆ 수출 증가세 '여전'…전쟁·경기둔화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 상존
9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7.5% 증가한 58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29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2.9% 증가하며 역대 1위를 나타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자료=기획재정부] 2024.10.18 biggerthanseoul@newspim.com |
글로벌 경제는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러-우크라 전쟁・중동 지역 분쟁에 대한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기재부는 판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안정 기조를 안착하고, 소상공인 등 맞춤형 선별지원과 내수 보강 등 민생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을 병행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