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인질 석방 및 가자지구 휴전 협상 재개를 준비 중이다.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밤 성명을 내고, 해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오는 27일 카타르 도하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등과 만나 인질 석방 협상 재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한 여성이 하마스에 인질로 납치된 피해자들 사진이 부착된 벽보 앞을 지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총리실은 "이번 회의에서 당사자들은 최근의 사태 전개 상황을 배경으로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국영 TV채널 알카헤라 뉴스는 익명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 이집트 안보 대표단이 이날 카이로에서 하마스 지도부 대표단을 만나 휴전 협상 재개와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도 해당 소식을 전하며, 하마스의 가자지구 고위 관리인 카릴 알하야가 이끈 대표단이 이집트 측과 휴전에 관한 "아이디어와 제안들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한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하마스는 전투를 중단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스라엘이 휴전을 약속하고, 가자지구에서 철군하며, 이주민의 귀환을 허용하고, 진지한 포로 교환 협정에 동의하며, 인도적 지원이 가자지구에 유입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강조했다.
카타르와 이집트 모두 중재국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각각 중재국과 접촉한 것이다.
그동안 강경한 조건 고수로 협상을 어렵게 한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하면서 협상 재개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그러나 협상이 조속히 재개된다고 해도 극적인 합의 도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 조건을 고수하고 있고 이스라엘 역시 신와르를 암살한 후에도 하마스의 전면 해체까지 전쟁을 끝내지 않을 방침이다.
CNN이 취재한 소식통들은 "미국 대선(11월 5일) 전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는 거의 없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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