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취임 후 처음으로 학교 현장을 찾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낮은 자세로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구성원의 의견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정 교육감은 29일 서울 도봉구 창경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육 공동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근식 교육감이 29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경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배식을 하고 있다. 정 교육감은 17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현장을 주 1회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024.10.29 choipix16@newspim.com |
간담회에는 정 교육감과 창경초 교장·교감·교사·학생회장,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학기 학생회장 신서연 양이 정 교육감에게 '교육감이라는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냐'고 질문하자 정 교육감은 "(교육감은) 높은 자리가 아니고 낮은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과거에는) 장학관, 교장에게 지시했지만 지금은 좀 더 낮은 자리에서 학생, 학부모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시대적 요구 중 하나는 교육 공동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교육공동체 협약 학교인) 창경초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것과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은 다르다"며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지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임을 자주 해서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고,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점심시간 2학년 교실을 찾아 학생들에게 직접 배식을 했다.
이후 체육관에서 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노래·방송 댄스 공연을 학생들과 함께 관람했다.
또 로봇 조립 전시물 등 방과 후 수업 결과물을 살폈다.
앞서 정 교육감은 임기 첫날 "일주일에 한 번 교육 현장을 찾아 (교육 경험이 부족하다는) 학부모의 우려를 덜겠다"고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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