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재영솔루텍이 적자를 기록하던 금형 사업을 중단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금융감독원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재영솔루텍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 303억원, 영업이익 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5%, 22.8% 증가했다.
반면 이는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2.5% 및 93.3% 줄어든 수준이다. 3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 매출은 그렇다치더라도 영업이익이 31억원에서 2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 주목된다.
재영솔루텍은 8월말에 금형부문 사업중단을 실시했고 해당 사업부의 토지와 건물을 영신공업에 158억원에 매매해 대금은 내년 4월 21일 수령한다.
지난해 연매출 210억원 규모였던 금형부문은 상반기에 121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12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중단까지 2개월치 매출은 59억원으로 관련 손익은 약 19억원으로 추산된다.
재고자산 추이를 보면 지난 연말 110억원수준에서 1분기말에 130억원, 2분기말에 175억원으로 늘어났다가 3분기말에 14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3분기에 그간 진행되던 수익성 개선이 주춤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재영솔루텍은 보급형 스마트폰 액추에이터(VCM), 액추에이터(Encoder AF)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라인업보다는 플래그십 Encoder AF, 프리미엄 기종 액추에이터(OIS)의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해왔다.
회사는 지난해 4.6%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을 올해 1분기에 9.5%, 2분기에 8.5%로 전년대비 거의 2배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3분기에는 0.7%로 급락해 누적기준으로 2분기까지 9.0%이던 영업이익률이 6.5%로 하락하며 수익개선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이는 금형부문 재고 처리 등과 관련되는 문제로 올해까지는 그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형국으로 풀이된다.
한국IR협회는 "금형사업 중단으로 올해 중단업업손익이 49억원 내외로 추산된다"며 "내년부터는 금형사업 사업종료 효과가 오롯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재영솔루텍의 수익성은 고사양 OIS 매출 증가가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스펙 향상에서 소비자가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부문이 고사양 카메라이고 올해 글로벌시장은 플래그십 이하에서 경쟁이 치열해져 고사양 OIS가 중저가 기종으로 확산채택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향후 이 추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재영솔루텍은 이런 추세에 대비해 FS-OIS를 개발 완료했다. 카메라두께를 최소화하고 단가도 인하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사 스마트폰 비중에서 A시리즈 비중이 70%수준이고 대수로는 1.7억대로 추산돼 A시리즈에 OIS 진출은 재영솔루텍의 향후 매출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4FE에도 납품을 시작했고 이어지는 폴더, 플립Z, S시리즈의 스펙 업그레이드에도 진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공장 증설 완료로 OIS 월 360만개 생산이 가능한다.
재영솔루텍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의 수요 정체 등으로 업황은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우리회사는 OIS 등 고사양 액추에이터 전환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상황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회사는 차세대 OIS 개발을 고객사와 협력해 세트검증을 1분기에 이미 완료했고 내년부터는 신규모델에도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고 또 초소형 초정밀 액추에이터에 대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전방 산업군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그 방안으로 재영솔루텍은 관련 기업과의 적극적인 M&A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형사업관련 자산인 인천공단 토지 건물을 매각했고 또 충남 아산 사업장도 매각하면 그 대금이 M&A 실탄이 된다는 것이다.
밸류파인더는 "재영솔루텍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283억원과 11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영솔루텍 로고. [사진=재영솔루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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