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법적으로 문제 없는 엑시트"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반도체 제조사 DB하이텍 소액주주들이 행동주의 펀드 KCGI를 검찰에 고소했다. KCGI가 DB하이텍의 지분을 부당 매각해 소액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KCGI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 소액주주 연대는 전날 'KCGI가 고의로 DB하이텍의 경영권을 위협해 단기 차익을 얻고 주주들에게 손실을 줬다'며 회사를 검찰에 고소하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DB하이텍 로고 [자료=뉴스핌 DB] |
앞서 KCGI는 지난해 3월 DB하이텍 지분 약 7.05%를 매입하며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이후 약 9개월 만인 12월 말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졌다'며 지분 중 5.63%를 DB하이텍의 모회사인 DB Inc에 넘겼다.
이때 DB하이텍 소액주주 연대는 KCGI가 시세보다 10% 가량 높은 가격(주당 6만6000원)에 지분을 팔아 수백억 원의 차익을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KCGI가 DB그룹과 미리 짜고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CGI 측은 해당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KCGI 측은 "DB 그룹이 우리 지배구조 개선안을 대거 수용했고 우리 목적이 달성됐다는 판단 아래 매각을 결정했다"며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엑시트(투자금 회수)였으며 사전 공모 주장은 애초 불가능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