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월가 저승사자'로 불리는 미국 뉴욕 연방지검의 데이미언 윌리엄스 지검장이 25일(현지시간) 사의를 표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윌리엄스 지검장은 이날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인 다음 달 13일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 남부지검은 화이트칼라 금융범죄, 돈세탁 전문 수사로 정평이 나 있어서 '월가 저승사자'로 불린다.
예일대 로스쿨 출신인 윌리엄스는 지난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남부 연방지검장에 임명됐다.
데이미언 윌리엄스 미국 뉴욕 남부지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4일 제이 클레이튼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차기 남부 연방지검장으로 이미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성명에서 "뉴욕 출신의 클레이튼을 뉴욕 남부 지방검사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면서 "그는 매우 존경받는 비즈니스 리더이자 변호사·공직자"라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2016년 대선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과 친분을 맺어 왔고, 1기 행정부에서 SEC 위원장으로도 발탁됐다. 트럼프와 골프도 함께 치는 그는 친(親) 암호화폐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주요 사업이 뉴욕 맨해튼 지역에 있다는 점에서 뉴욕 남부 연방지검장에 측근 인사로 배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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