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제이스텍은 3분기 영업손실이 확대되면서 누적 기준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7일 금융감독원 분기 보고서 등에 따르면 제이스텍은 올해 3분기에 매출 134억원, 영업손실 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3% 줄어들었고 손실은 3.4배 늘어났다. 회사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398억원과 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8% 감소 및 적자전환을 나타냈다.
1분기 매출이 1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6% 늘어났을 때만 해도 업계에서는 제이스텍의 올해 매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지난해 매출 비중이 27%였던 2차전지장비 부문이 올해는 45%수 준까지 올라가면서 해당 부문 매출이 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인도에 2차전지 배터리 제조공장을 추진하는 IBC향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회사의 정체성도 2차전지 전문회사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제이스텍은 IBC 지분 24.56%를 보유한 2대주주여서 IBC의 성장과 함께 매출이 급증한다는 전제에서다. 지난해 IBC 의뢰로 약 331억원 규모의 파이럿단위 2차 전지 자동화 공정 솔루션 수주에 올해 7월 470억원 규모의 계약이 추가돼 이 부문에서 800억원 이상의 매출이 확보됐다.
하지만 3분기까지 누적실적에서 매출이 전년동기 수준에도 못미칠 뿐만 아니라 지난해 수출 171억원, 내수 24억원 등 총 195억원의 매출을 나타낸 2차전지 장비부문에서 수출은 '제로'이고 내수가 80억원에 그쳤다. 그나마 내수부문 매출이 더 커진 것은 다행이다.
따라서 2차전지 장비부문의 매출비중도 20.1%로 지난해에 비해 7.0%포인트 후퇴했다. 그나마 반도체장비 부문의 회복으로 2차전지장비부문의 부진을 일부 흡수했다.
다만 향후 인도 2차전지장비 매출 전망은 긍정적이다. 전기차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33조원으로 추산되는 인도는 2차전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IBC는 2차전지 생산 라인을 2028년까지 10기가와트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생산라인 1기가와트당 2000억원 규모의 장비 수요가 창출되므로 내년에 2기가와트에 해당하는 4000억원, 2030년까지 10기가와트에 해당하는 2조원의 수요가 창출되고 2대주주인 제이스텍의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제이스텍 관계자는 "2차전지 제조 라인에서 사용되는 자동화 물류 로봇인 AGV와 IBC인도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제이스텍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사업인 자동화 물류 로봇에서 본격 매출이 발생한 데다 국내 대표 배터리 셀 메이커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향후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IBC 인도향 배터리 셀 자동화 설비는 제이스텍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스텍은 올해들어 들어 삼성SDS로부터 두 차례 AGV 수주를 받았다. 삼성SDI의 북미·유럽 생산라인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IBC는 인도에 2033년까지 총 10억 달러를 투입해 이차전지 배터리 셀 공장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어서, 제이스텍도 꾸준히 IBC인도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은 "7월 IBC로부터 수주 공시는 매출 성장의 예고편"이라고 말했다.
제이스텍 로고. [사진=제이스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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