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조태열 장관, 사도광산 '부실 협상' 인정..."어떠한 책임이라도 질 것"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16:05

최종수정 : 2024년11월28일 16:05

국회 외통위 현안보고...여야 의원 질타 쏟아져
'부실 협상' 지적에 "그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합의수준 미달의 추도사 내용이 결정적 불참 이유
"유네스코 틀 내에서 일본에 성실 이행 촉구할 것"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당시 한·일 간 협의가 '부실 협상'이었음을 인정했다. 조 장관은 또 "어떠한 책임이라도 지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현안 보고에서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할 수 밖에 없게된 상황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예견된 외교 참사"라고 질타하자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28 leehs@newspim.com

조 장관은 일본이 오히려 한국의 추도식 불참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당당하게 밝히고 있는 것은 합의가 부실했기 때문이라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의 지적에 "제가 그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먼저 '물컵의 반'을 채웠는데 일본은 그 물을 그냥 마셔버린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번 결과와 관련해 그런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는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어떤 책임을 질 것이냐"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질문에 "어떠한 책임이라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직에 대해 책임도 포함하는 것이냐. 스스로 의사를 먼저 밝힐 수 있느냐"고 재차 묻자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지난 8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직후 외통위에서 일본이 강제동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또 "제가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도 했다. 조 장관은 당시 일본이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노역과 관련된 전시실을 마련하고 희생자를 위한 추도식을 매년 개최한다고 약속한 것을 두고 두 가지의 중요한 이행 조치를 약속한 것이라면서 2015년 하시마 탄광(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때 보다 진전된 합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의 전시관과 전시물에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로 동원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없었으며, 추도사에서도 강제성을 인정하는 문구가 포함되지 않았다.

조 장관은 이날 외통위에서 추도식 불참의 결정적인 이유로 '추도사'의 내용을 꼽았다. 조 장관은 "7월에 일본대표의 발언과 전시물에 전시된 내용이 합의 수준이고 최소한 그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게 우리 요구였다"면서 "(추도사에서) 강제동원의 성격에 관한 내용이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향후 대책과 관련해 "정부는 일본이 내년부터는 진정성 있는 추도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지속 촉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세계유산위원국으로서 유네스코 틀 내에서 일본의 세계유산위원회 결정 이행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성실한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