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남원시는 남원공설시장을 '치매안심시장'으로 조성해 고령층은 물론 치매환자와 가족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치매안심시장 지정사업은 복지부가 주관한 '치매안심마을 우수선도사업'의 일환이다. 치매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원활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남원공설시장은 지난 10월 남원시공설시장상인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치매안심시장으로 지정됐다.
남원공설시장이 치매 안심시장으로 변모된다.[사진=남원시]2024.11.29 gojongwin@newspim.com |
시장 내 54개 상가는 치매안심가게로 신청했다. 상인들은 치매환자 응대법 등 인식 개선 교육을 받고 치매파트너로 활동할 예정이다. 치매안심가게로 지정된 상점에는 표찰이 부착된다.
또한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피어나는 기억점빵'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찾아가는 인지 선별검사와 치매환자 장보기 훈련 등이 계획돼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보건소와 시 일자리경제과, 시장상인회가 협력해 추진된다.
특히 '피어나는 기억점빵'은 노인층의 추억을 자극하는 교복과 옛날 상회와 다방의 소품을 배치해 방문객들에게 친숙한 분위기를 제공,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시민들도 '단비봉사단'을 통해 치매환자들의 일상생활 지원에 참여할 수 있다. 봉사단은 치매환자와 함께 장보기 실습과 시장 길찾기 등 장보기 모의훈련을 실시해 치매환자의 자신감과 사회 참여를 촉진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치매안심시장은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를 구축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다양한 사업과 환경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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