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이상민, 대통령 핵심 측근의 역할과 정치적 파장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계엄 선포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3일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통화는 계엄 선포 약 4시간 반 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6일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이 장관이 3일 오후 6시경 김 전 장관의 전화를 30초간 수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정일구 기자=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mironj19@newspim.com |
당시 김 전 장관은 이 장관에게 '용산(대통령실)으로 들어오라'고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일부터 4일 사이의 통화 내역 중 이 통화가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윤 대통령과 '충암고 선후배' 관계이며,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관은 3일 오후 5시 40분쯤 울산에서 서울행 KTX에 탑승했다. 당초 오후 9시경 비행기로 상경하려던 계획을 변경한 뒤, 오후 8시를 넘겨 서울에 도착해 계엄을 논의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김 장관으로부터 '용산 대통령실로 들어오라'는 내용을 당시 전화로 전달받았고, 이 장관이 이 기간 동안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과 통화한 기록에 대해서는 아무 내역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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