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회 방문 계획 없다는 소식에도
野 해산 않고 입구 막고 저지 이어가
"국민의힘, 한 명도 동조하지 않길" 경고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자신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급히 국회를 찾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입구를 막아섰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2층 입구 안 계단에 일렬로 서서 30분 이상 저지 행렬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방문 소식에 국회 본청 안 계단에서 입구를 막아서고 있다. 2024.12.06 ycy1486@newspim.com |
의원들은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 연신 외쳐댔다. 또 이들은 '내란수괴 처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거나, 서로 팔짱을 끼며 국회 입구가 뚫리지 않게 방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회의 장소에 방문할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있다"며 "원칙적으로 현재 내란의 주모자인 데다 법적으로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경호처를 포함한 군 동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국회 출입은 현 시점에서 허용되지 않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최고위원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대통령의 출입 불가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이날 오후 3시 넘은 시각에 윤 대통령이 국회 방문 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해당 소식에도 야당 의원들은 해산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 등 야당 일부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리는 장소까지 찾아가 앞에서 항의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에서 심각한 건 법상 사형으로 규정된 중차대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국민한테 해명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자세 보여온 것"이라며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지 와서 말 몇 마디로 퉁치려 한다든지 다른 방법으로 모면하려 하는 건 대통령 이전에 검사 출신 윤 대통령에 대한 사형선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은 여기에 단 한 명도 동조하지 않길 바란다"며 "이것을 가볍게 퉁치고 지나가려 한다면 개혁신당부터 먼저 국민의힘 정당에 대한 심판을 걸겠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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