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500명 인원 10년간 교육하기 어려워" 감축 요구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전공의를 처단 대상으로 규정한 행태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KAMC는 6이 발표한 성명에서 비상계엄 포고령의 의료인을 향해 '처단' 문구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분노를 나타내며, 2025학년도 의과대학의 정상 운영을 위해 의대 모집중단 등 실질적 정원 감축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오른쪽)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24 pangbin@newspim.com |
지난 3일 발표된 비상계엄 포고령 5항은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명시했다.
KAMC는 "본 사태를 통해 대통령과 정부는 헌법 수호의 책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국가 정책을 수립하고 운영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비상계엄 포고령 5항에서 특정 직역을 언급하며 전공의를 비상사태의 원인으로 규정하고, '처단'의 대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하여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표하여 분노를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KAMC는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정책과 필수의료 패키지와 관련한 의료계의 우려에 공감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학생과 전공의 의견을 지지한다"며 "아울러, 의과대학 입학정원 정책, 필수의료 패키지, 전공의와 학생의 학업과 수련 복귀를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조치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또 "2025학년도 7500명에 달하는 교육인원은 향후 10여 년 이상 의학교육, 수련환경 및 의료환경에 파괴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에 2025학년도 의과대학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합격자 발표 전, 2025년 모집인원 중단을 포함한 실질적 정원 감축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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