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폐기된 직후 사의를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헌정사상 세번째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진 작금의 상황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06 pangbin@newspim.com |
그는 "여기 계신 모든 의원 여러분께 그렇듯 저 역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작금의 국정 혼란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단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명백히 잘못됐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스물다섯 번이나 발의된 민주당의 탄핵 남발도 결코 죄가 가볍지 않다"며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들께서 불안해 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정치가 국민의 불안을 덜어드려야 한다"며 "그러려면 작금의 혼란을 질서 있게 수습해야 한다. 탄핵은 수습의 길이 아닌 증오와 혼란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가결되면 우리가 지금껏 숱하게 비판해온 민주당의 겁박정치가 이제 헌법재판소를 향해 갈 것이다"라며 "그 무거운 책임을 소수의 헌법재판관들에게 떠넘기지 말고, 우리 집권여당이 오롯이 떠안고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여해주신 임무를 마지막까지 수행하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 대통령 탄핵의 비극과 혼란상은 정말 오늘이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추 원내대표와 함께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도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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