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 대표 둘이 반목하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
"한동훈한테 국정 맡긴 일 없어…사내답게 사퇴하는 게 책임정치"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탄핵은 오락가락하면서 고작 8표를 미끼로 대통령을 협박하여 국정을 쥐겠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태가 오게 된 건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 대표 둘이 반목하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 대구광역시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8 leehs@newspim.com |
홍 시장은 "네가(한동훈) 어떻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이 있나"라며 "그건 탄핵 절차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너한테(한동훈) 국정을 맡긴 일이 없다"며 "당원들이 당무를 맡겼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맡긴 당무도 사감으로 운영하다가 대통령과 반목으로 탄핵 사태까지 왔으면 당연히 당대표도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탄핵 때도 당대표는 사퇴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사실상 탄핵 사태가 아닌가"라며 "더 혼란 오기 전에 너도(한동훈) 사퇴하라. 추경호보다 네가(한동훈) 더 책임이 있는데, 추경호는 사퇴하는데 너는(한동훈) 왜 책임을 회피하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야당과 담합할 생각 말고 사내답게 네가(한동훈) 사퇴하는 게 책임정치"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날 '12·3 비상계엄 사태' 수습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기 정상적 국정운영을 할 수 없으므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판단"이라면서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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