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폐기로 정치적 혼란
정부, 외화 RP 매입 등 준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8원 오른 1426.0원에 개장했다.
이날은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자동 폐기된 후 첫 외환시장 거래일이다. 탄핵 정국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며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다. 오전 9시20분 현재 1428.10원까지 올랐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주말 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폐기되고 이에 대한 야당의 반발 및 여당의 질서 있는 퇴진 주장 등 정치적 혼란이 이어짐에 따라 (이날 환율은) 1420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11월 실업률 상승에 연준 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지고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고 있으나 현재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요인보다는 국내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상방 우위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외환시장 불안 조짐이 보이자 선제적으로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이달 안에 외환 유입 촉진을 위한 구조적 수급 개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외환·외환자금시장은 필요 시 외화 RP 매입 등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환 전문가는 달러/원 환율 단기 고점을 1445~1450원으로 올리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련의 사태가 원화 가치 추락으로 이어질 악재라고 진단해 단기적으로 상단을 145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5.79포인트(1.47%) 하락한 2392.37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1.98포인트(1.81%) 내린 649.35에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장을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09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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