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비상계엄으로 예산안 논의 불가능, 국회 책임 아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오는 10일 유예안이 끝나는 2025년 예산안의 조속한 확정을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4.12.09 leehs@newspim.com |
최 부총리는 이날 우 의장과 만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대외 신인도 유지와 경제 안정을 위해 여야 합의에 의한 예산안의 조속한 확정이 필요하다"라며 "의장께서 여야 협상의 물꼬를 큰 리더십으로 터 주시기를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려는 기도였고, 결국 그로 인해 국회에서의 예산안 논의가 불가능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안 처리가 안되고 있는 것이 마치 국회의 책임인 것처럼 기재부가 주장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질책했다고 박태서 국회 공보수석이 밝혔다.
우 의장은 이와 함께 "어제 제안했던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이번 예산안 문제를 앞으로 풀어가겠다"고 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지난 8월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성명에서 "2025년 예산안이 내년 초부터 정상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확정해주길 요청드린다"며 "경제 안정을 이루고 대외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도 국회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역설한 바 있다.
최 부총리는 "경제 문제만큼은 여야와 관계없이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했다. 금투세 폐지와 반도체특별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