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탄핵 정국 '예측 불가' 환율에 고심 깊은 수입차업계...'소비 위축'도 악재

기사입력 : 2024년12월11일 16:29

최종수정 : 2024년12월19일 14:03

달러/원 환율, 비상계엄 이후 1430원 수준까지 올라
'본국 통화 결제시스템' 수입차회사, '프라이싱' 어려움 겪어
'지갑 닫는' 소비 위축에 연말 특수 사라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발령한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국내 수입차업계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탄핵 정국으로 눈에 띌 정도로 소비 침체 징후가 보이며 연말 특수를 노렸던 수입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차량 수입 대금을 본국 통화로 결제하는 수입차 회사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프라이싱'(pricing, 가격 책정) 고민에 빠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국민행동 준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12.11 choipix16@newspim.com

지난달 1395원 수준에서 형성됐던 달러/원 환율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00원 수준을 넘어서 이날 1430원 수준까지 높아졌다. 정국 불안으로 원화 가치가 계속 하락했다는 의미다.

원화 결제 시스템인 수입사들은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게 되는 구조여서 환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대다수의 국내 수입차 회사들은 원화 결제 시스템이지만 한국지엠, 테슬라 등이 본국 통화 결제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경원·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달러/원은 계속되는 정국 불안이 원화 표시 자산 선호도를 낮추면서 1430원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며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정국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연동한 역외 롱 플레이가 가세하며 환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역내 수급도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 달러 실수요가 추격 매수 형태로 유입되며 환율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스트래티지스트(Strategist)도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환율은 상하단 상향 인식 속 2000년 이후 금융위기 시기를 제외한 상단인 1450원 저항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높아진 환율도 걱정이지만 환율 변동성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는 점이 더 큰 부담이다. 한국에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인 수입차 회사는 환율이 안정되어야 그에 따른 국내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데,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판매 가격 상하단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입차업계는 환율 외에도 탄핵 정국으로 인한 소비 위축도 우려하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성에 경영계가 일단 '곳간' 문을 걸어 잠궜고, 송년 모임 등도 눈에 띄게 줄었다.

엄중한 시국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연말 특수 분위기가 사라졌고 고가인 수입차 구입을 뒤로 미루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연말 특수를 기대하며 각종 론칭 행사와 프로모션 등을 준비했던 수입차업계에서는 당혹감이 감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든 이슈가 탄핵 정국으로 빨려 들어가며 별다른 대응 방법이 없다"며 "빨리 정국이 안정화되길 바라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