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10시까지 출석 통보했으나 나타나지 않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윤 대통령은 나타나지 않았다.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 출석을 더 기다려본다는 입장이며, 주임 검사인 차정현 부장검사는 청사에서 청사에서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대기 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12.04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이 나오지 않을 경우 3차 출석 요구를 할지, 체포영장 청구를 할지는 이르면 26일 결정할 예정이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조사는 내일 (오전) 10시로 정해져 있지만 저희는 시간을 좀 더 늘려서 기다린다는 심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8일에 조사받으라는 요구에 윤 대통령이 응하지 않자, 이날 출석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출석요구서를 수령하지 않았다.
전날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인은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사실상 불출석을 공식화했다.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수사보다 우선이란 게 윤 대통령 측 입장이다. 윤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 구성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아직 공수처에 변호인 선임계도 내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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