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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까지 수출 6627억달러…역대 최고치 경신 '초읽기'

기사입력 : 2024년12월30일 17:33

최종수정 : 2024년12월31일 05:48

올해 12월 중순 수출액 전년대비 8.2% 증가
2022년 6839억달러 역대 최고치 경신 전망
올해 목표했던 7000억달러 달성은 어려울 듯
정치불안·트럼프 정부 출범에 내년 수출 난항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 수출이 역대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당초 목표했던 7000억달러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12월 중순까지 누적 수출액은 6627억달러로, 12월 하순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기존 최고치인 2022년 6839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 14개월째 '수출 플러스'…2022년 이후 역대 최대치 경신 전망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12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지난해(355억7000만달러)보다 25억7000만달러(6.8%) 증가한 403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2월 중순까지의 누적 수출은 662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6124억달러)와 비교해 503억달러(8.2%)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였다. 무역수지 역시 지난달까지 18개월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정부는 올해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까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은 2022년의 6839억달러로, 지난해에는 이보다 저조한 6327억달러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12월 중순까지 누적 수출 실적인 6627억달러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2022년 같은 기간(6626억달러)과 유사한 수준이다. 12월 중순 수출에 한해 보면 올해가 2022년보다 6.8% 증가한 규모로, 남은 기간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간다면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누적 수출은 6130억달러로, 전년(6626억달러)보다 496억달러(7.4%) 하락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같은 기간 6627억달러를 달성하면서 2022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수출은 전반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당초 정부의 목표치인 7000억달러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연초에 정부는 '도전적인 목표'라는 방어적인 표현을 들면서 사상 최초로 7000억달러대 수출을 달성하겠다고 천명했다.

현 수출 성적이 7000억달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남은 마지막 주 동안 373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월간 수출 기준으로는 이달에만 778억달러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셈이다. 역사상 월별 수출액이 700억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가능성의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 내년 수출 험로 예상…국내 정치 불안·미국 신정부 출범 겹쳐

내년도 수출은 험로가 예상된다. 올해 수출은 연신 플러스를 기록하며 우리 경제 전반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동력으로 작동해 왔지만, 내년에는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각종 불확실성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겠다는 목표조차 설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내내 예고해 왔던 대로 세계 통상 환경에 격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등을 천명하며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한국을 조준하고 있다. 트럼프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그동안 우리 실적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해 왔던 대미국 수출이 흔들릴 공산이 크다.

국내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도 수출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가결을 거듭하며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정치 불안정이 우리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행정부 수반의 부재로 인해 정책 추진력이 악화하고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점 등도 우리 기업들의 투자·생산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 수출 품목 중 단연 1순위로서 전체 성적을 견인하는 반도체도 내년에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 각국의 공격적인 지원 정책에 맞서 우리 기업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반도체 특별법'은 탄핵 정국에 밀려 국회에서 표류 중인 실정이다. 중국의 범용 D램 수출 증가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등도 우리 반도체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를 위해서는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소부장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에서 반도체기업들을 만나 "국내 정치 상황과 트럼프 신정부 출범, 중국의 매서운 추격 등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지원은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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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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