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조경태 후보, 편향된 특검 동조"
조경태 "김문수 후보, 폭력을 정당화해"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을 두고 경쟁하는 김문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가 12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시작 전 장외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입장문을 통해 조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지금 진행되는 '3대 특검'은 이재명 정권이 일방적으로 강행·임명한, 철저히 편향된 정치적 목적의 특검"이라며 "결국 야당을 뿌리째 제거하고, 일당 독재 체제를 완성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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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08.08 mironj19@newspim.com |
김 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조경태 후보는 편향된 특검에 동조하며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매도하고, 당내 동료까지 '내란 동조 세력'으로 낙인찍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이재명 대통령 재판의 지속 여부에는 답변조차 회피했다"면서 "트로이 목마가 아니라면, 이런 행동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조 후보는 하루 빨리 정치적 결단을 내려, 자신이 진짜 가고 싶은 길을 가시기 바란다"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에 부역하는 사람은 우리 당에 함께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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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로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5.08.11 mironj19@newspim.com |
조 후보는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의 입장문에 대한 반박문을 게시했다. 조 후보는 "진짜 가고 싶은 길을 가길 바란다는 말씀에 제가 가고 싶은 길은 정통보수를 지키면서 국민의 힘을 이끄는 길로 가고 싶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띄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도 헌법을 위반한 불법비상계엄 선포로 친위쿠데타를 시도한 것이 내란시도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시는가"라며 "윤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 내란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파면된 대통령을 옹호하면서 고유권한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 무슨 문제냐며 항변하는 김문수 후보님의 그런 태도가 바로 폭력을 정당화하는 극우적 사고"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무엇이 두렵나"라며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가 돼서는 안된다"고 적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