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복 80주년…마침내 주권 회복한 그날 의미 되새겨"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일 "어려울수록 국민의 곁에서, 혼란할수록 국민의 편에서 일하겠다"며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차가운 공기를 뚫고 솟아오르는 일출을 보며 여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굳은 각오를 다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대표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31 pangbin@newspim.com |
우 의장은 "최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해나가겠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고단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국회가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도, 정치가 할 일도 국민의 삶에서 나온다고 믿는다"면서 "더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특별히 올해는 광복(光復) 80주년을 맞는 해"라며 "긴 고난의 세월 속에서도 독립의 의지를 잃지 않고 마침내 주권을 회복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굴곡마다 간절한 마음을 모아 가장 크고 환한 빛이 된 우리 국민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국회의 일을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돼야 하고, 민생과 민주는 하나"라며 "국회가 앞장서 실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 의장은 당면 과제로 비상계엄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국정 안정을 꼽았다. 그는 "국회와 정부가 협력해 대외신인도와 경제 회복, 민생 복원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올해 본예산의 조기 집행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우리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 법안, 민생의 고단함을 더는 민생 법안의 논의 속도도 높여나가겠다"고도 했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맞춰 '적극적 의회외교'의 뜻도 밝혔다. 우 의장은 "국가의 외교력이 가장 발휘되어야 할 시기"라며 "1월 중에는 초당적으로 구성된 의원 특별방문단이 주요국을 방문해 현 상황과 대응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회의장단의 초청외교 확대, 주한 외교사절과의 소통 강화,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적극 지원 등도 약속했다.
우 의장은 "무엇보다 국정의 불안정성을 해소해야 한다"며 "국회는 탄핵심판의 청구인으로서 관련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충실히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 의장은 "서로를 북돋고 응원하는 기분 좋은 말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다. 희망은 힘이 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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